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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미키 17’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수익은 기대 이하

정혜진 기자
2025-03-10 10:14:01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 이룬 기록이다.

다만 개봉 첫 주 흥행 수입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투입된 제작비를 회수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에 따르면 봉 감독의 ‘미키 17’은 지난 7일 개봉해 주말 사흘간 북미 3807개 상영관에서 1910만달러(약 276억9000만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3420만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 흥행 수입은 5330만달러(약 772억7000만원)를 기록했다.

아이맥스와 돌비 등 프리미엄 대형 상영관이 개봉 주말 티켓 판매의 47%를 차지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북미 수입을 최대 2000만 달러가량으로 예상했었다.

개봉 첫 주 흥행 수입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매체들은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 1억1800만달러(약 1710억8000만원)를 회수하기에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버라이어티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케팅에 8000만달러(약 1160억원)를 추가로 지출한 ‘미키 17’이 극장 개봉 기간 흑자를 내려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7500만∼3억달러(약 3987억∼4349억원)의 수익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미키 17’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이어 ‘래스트 브레스’, ‘더 몽키’, ‘패딩턴 인 페루’ 등이 뒤를 이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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