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를 연출한 이시타니 메구미 감독이 최근 인공지능(AI) 챗GPT를 이용한 ‘지브리 스타일’ 프로필 사진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교체하면서 처음 눈길을 끌었고, 이내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졌다.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이 가족사진, 웨딩사진 등을 활용해 유행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찬반 여론은 엇갈린다. 원작자의 동의가 없으므로 저작권이 침해된다는 비판이 있는 반면, ‘지브리 스타일’임을 밝혔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박도 존재한다.
이에 이시타니 감독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절망스럽다. 이건 지브리 브랜드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라며 “지브리 측이 공식적으로 허락했을 리가 없지 않으냐”라고 성토했다.
AI가 특정 화풍을 모방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에 해당되는지 아닌지는 법적 다툼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작가 협회가 주도해 오픈AI를 상대로 무단 저작물 사용 혐의에 대한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지브리 스튜디오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미야자키 감독은 지난 2019년 한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 “AI가 만든 결과물은 실제로 작업하는 사람의 고통을 전혀 모른다. 이런 기술들은 절대로 나의 작품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2023년에도 파 아웃(FAR OUT) 매거진과 나눈 인터뷰에서 “생명 그 자체에 대한 모욕이다. 정말 역겹다. 나는 이 기술을 내 작업과 결합하고 싶지 않다”고 거부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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