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충격적인 것은 사망자가 바로 이 화재의 방화범으로 밝혀졌다는 점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번 화재가 연쇄 방화였다는 점이다. 아파트 화재 발생 12분 전, 약 1.5km 떨어진 주택단지에서도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하얀 물통을 들고 호스를 집어넣는데 불기둥이 나가더라"고 증언했다.
조사 결과, 이 씨는 오전 8시경 자신이 살던 빌라 인근에서 먼저 불을 지른 뒤, 오토바이에 기름통과 장비를 싣고 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화 동기는 소음 갈등으로 추정된다. 피해가 집중된 401호 거주자의 아들은 "이사를 하면서 집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지난해 말까지 해당 아파트 301호에 거주하며, 윗집인 401호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로 수시로 분노를 표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이사한 주택단지에서도 그는 소음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주변인들과 빈번하게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박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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